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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스토리) 백화점 멤버스바와 카페 근무의 차이점

cafe 이야기

by 동심당 2023. 6.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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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스바 ≠ 커피가 아닌 서비스를 드리는 것이다~

 

백화점 내부에 VIP 고객님들을 위하여 음료를 제공하는 멤버스바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제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멤버스바에서 관리자로서 근무를 했기에 카페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경험을 토대로 비교를 해봐 드리려고 해요.

 

 

 

1. 메뉴

 

카페에는 커피, 라떼류, 스무디, 베이커리 등등 뭘 먹으면 좋을지 고민이 될 정도로 너무나 다양한 메뉴가 있죠.

 

하지만 멤버스바에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녹차, 얼그레이, 자몽, 사과, 오렌지 단 7가지의 음료 메뉴만 있어요.

 

카페에서는 메뉴를 제조하는 반면, 멤버스바는 커피는 완전 자동머신이라서 우유스팀도 커피머신이 알아서 다 해줍니다.

 

머신에 라떼 버튼만 누르면 컵에 따라져서 나오니깐 별도의 테크닉이 필요가 없어요.

 

녹차, 얼그레이도 그냥 티백 우리는 거고 과일주스 3가지도 생과일이 아닌 팩 주스라서 컵에 따라주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나 간단하지요?

 

 

 

2. 좌석

 

카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장 내부가 넓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멤버스바는 말 그대로 BAR 형식이어서 좌석도 없고 무조건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제공해드리고 있어요.

 

좌석도 없고 머그컵도 이용을 안 하니 뭐다?

 

홀체킹할 필요가 없으며 설거지거리가 나오지 않는답니다.

 

다만, 멤버스바라고 해도 등급에 따라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등급이면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준비는 되어있어요.

 

좌석이 있어도 기본 테이크아웃잔에 제공이 되지만요.

 

 

 

3. 주문받기

 

요즘은 고객님들이 매우 다양한 수단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 시대이죠.

 

포스나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배달까지 카페에 주문을 넣는 수단이 무려 4가지나 있어 바쁜 피크시간대에는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지요.

 

하지만 어떤 수단으로 주문이 들어오든 포스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되는 반면, 멤버스바는 노트북으로 주문 접수를 받아서 불편한 부분이 있어요.

 

마우스로 메뉴를 하나씩 클릭하는데 일반 카페에서 근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많이 어색해한답니다.

 

카페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멤버스바는 백화점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님께 제공해 드리는 혜택 중 하나로 구매 이력에 따라서 회원 등급이 부여되고 회원 등급에 따라 정해진 음료 수만큼 드리고 있답니다.

 

 

 

4. 내 머리 위에 상사가 3명

 

카페에서는 매출이나 물류 관련 등 매장에 관한 소통은 사장님과 하는 편이에요.

→알바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관리자일 경우를 예로 드는 거예요.

 

멤버스바는 백화점에 근무를 할지라도 백화점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이랍니다.

 

그러니 소속된 회사의 과장님이나 대리님과 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백화점 내의 멤버스바를 관리하고 도움을 주시는 과장님, 그리고 멤버스바 라운지 직원들까지 해서 각각 얘기를 해야 합니다.

 

한 번만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면 될 일이 3배로 늘어나는 셈이지요...

 

거기에 고객불만이 들어오면 바로 직통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5. 발주

 

카페에서는 일주일에 2~3번 물류가 들어오거나 데일리로 매일 들어오거나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없는 걸 체크하여 발주를 넣으면 돼서 그렇게 어려울 게 없어요.

 

그런데 백화점은 일주일에 한 번 물류가 들어오는데 2주 뒤에 들어올 수량을 발주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는 몇 개가 들어올 예정이고 지금 현재 몇 개가 남아있으니 이 정도를 주문하면 되겠다는 예측을 하여 발주를 넣어야 해요.

 

따라서 나가는 팩 주스는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은 입고되는데 이것 역시 일주일치 어느 정도 나갈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여 수량을 산정하여 발주를 합니다.

 

백화점이라서 이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어느 날은 고객 수가 엄청 뛰는 날이 있어 예측을 한다고 해도 모자라는 경우가 있어 발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어려워요 ㅠㅠ

 

솔직히 말하자면 멤버스바는 그냥 알바로는 할만하지만 관리자로서는 별로 추천을 안 하고 싶어요.

 

 

 


 

 

 

멤버스바는 그냥 음료 따라서 나가기만 하면 되는 정말 단순업무라서 이걸 카페경력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커피 향을 느끼면서 일하려고 여기 왔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럴 거면 차라리 개인 카페를 가서 일을 하라고 해주고 싶네요.

 

일이 편할 거 같지만 최근에는 2030 세대를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무료쿠폰을 뿌려서 굳이 vip가 아니어도 멤버스바에서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니 상당히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매우 힘든 일이랍니다.

 

여기서 근무하는 메리트는 백화점 내부에 직원식당이 있어 밥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에요.

 

자취하고 있는 분이라면 식비가 많이 나갈 걱정이 없어 돈을 모으고 싶다고 한다면 일반카페보다는 멤버스바에서 일을 하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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